수중 촬영을 위한 GoPro 설정과 방수 케이스 선택 가이드
올여름 스노클링 여행을 준비하면서 수중 카메라를 알아보던 중, GoPro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액션캠이라면 당연히 물속에서도 잘 찍힐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수중 촬영에는 몇 가지 꼭 챙겨야 할 설정과 장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죠.
GoPro 수중 촬영 기본 설정과 방수 케이스 – 이것만 알면 준비 끝
GoPro는 기본적으로 방수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중 환경에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설정과 액세서리를 추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방수 깊이와 케이스 선택
• GoPro 본체만으로는 최대 10m까지 방수 가능합니다.
• 다이빙, 프리다이빙 등 10m 이상 깊이에서 촬영하려면 반드시 방수 하우징(Protective Housing)이 필요합니다. 이 케이스는 보통 최대 60m까지 방수가 가능하며, 수압에 대한 안정성도 확보됩니다.
2. 해상도 및 촬영 모드
• 수중에서는 1080p / 60fps 또는 4K / 30fps 설정이 적절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고기나 사람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담기 위해선 높은 프레임 속도가 유리합니다.
• 흔들림 보정(HyperSmooth)은 ON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시야각(FOV) 설정
• Wide 또는 SuperView로 설정하면 수중의 넓은 풍경을 더 시원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단, 왜곡이 심할 수 있으므로 인물 중심이라면 Linear로 조정해도 좋습니다.
4. 색 보정 – 수중 색상 필터 또는 후반 색보정 필수
• 수중에서는 색이 빨리 사라져 영상이 전체적으로 푸르거나 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수중 색상 필터(Red Filter)를 사용하거나, 촬영 후 Quik 앱이나 편집 프로그램에서 색보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음성 명령 및 터치스크린
• 방수 하우징을 사용할 경우 터치스크린 사용이 제한됩니다. 촬영 전에 모든 설정을 마치고 들어가야 하며, 음성 명령 기능을 설정해두면 물속에서도 손을 쓰지 않고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실제 사용 후기 – 제주도 바다 속을 GoPro로 담다
지난 8월, 제주도 함덕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GoPro Hero11 + 방수 하우징 조합으로 약 1시간 정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해상도는 4K / 30fps, 시야각은 Wide로 설정했고, Red 필터도 장착했습니다.
물속에서 흔들리거나 부유물이 떠다니는 환경에서도 HyperSmooth 덕분에 영상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왔고, Red 필터 덕에 푸른 톤의 바다 속에서도 물고기 색이 선명하게 표현됐습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방수 하우징을 끼우면 터치 조작이 어렵고, 메뉴 변경이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꼭 필요한 설정은 사전에 마무리해두는 습관이 필요하겠더군요.
또한, 여름철 직사광선 아래에 오래 두면 발열이 빠르게 올라가니 수온이 낮은 환경에서 촬영하거나, 촬영과 휴식 시간 사이를 명확히 나누는 방식이 좋습니다.
결론 – 수중 촬영을 위해선 장비보다 '준비'가 더 중요
GoPro는 수중 촬영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기본 방수 성능은 10m까지지만, 보다 깊이 있는 촬영을 원한다면 방수 하우징은 필수입니다.
수중 색감과 안정된 촬영을 위해선 필터, HyperSmooth, 그리고 적절한 프레임과 해상도 설정이 중요하고, 사전 세팅만 철저히 한다면 멋진 수중 영상을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